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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게시판 13월 - Day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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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국노예자랑 작성일21-08-27 22:25
조회 257회 댓글 4건

본문

♪•°.*♩.°♬

12월의 마지막 주로 접어들고 있었다. 거리엔 눈이 쌓여 제법 겨울 같았다. 벌써 올해가 끝났다니. 실감이 나지 않았다. 한편으론 아쉽고 서운한 기분이 들었다.

롱패딩 하나 걸쳐입고 방학 중에 학교로 가는 기분은 어떨까?
최악이다. 12월 못지않은 추위에 골목길이 얼어있었다.

‘ 으...... 추워. 그러니까 왜 모둠 숙제를 지금 알려주느냐고. ’

코끝이 빨개진 여운은 속으로 중얼거리며 발걸음은 빨리 했다.

그렇다. 담임선생님의 실수로 숙제는 방학식 이틀 후에 알려졌다. 모둠 숙제였는데, 여운은 모둠 친구들과 학교에서 숙제 준비물을 가져오는 것을 벌칙으로 내기를 했다.

내기는 토끼풀 10송이 꺾어오기. 한겨울에 어떻게 토끼풀을 찾냐, 투덜거리면서도 실은 내기에 지기 싫어서 제일 열심히 찾은 건 여운이었다.

하지만, 다들 어디서 구해온 건지 싱싱한 토끼풀 10송이가 각자의 손에 들려있었다.

‘ 내가 학교에서 제일 먼 것도 알고 있을텐데...... 방학중에 뭔 짓거리냐, 이게... ’

♪•°.*♩.°♬

( 드륵 )
 학교에 들어가자마자 엘레베이터를 타고 교실로 향했다. 진짜 범생이들 빼곤, 학교 교실엔 학생들이 몇없었다.

‘ 방학특강수업 듣는 애들은 공부밖에 할게 없나? ㅈ나 열심히 듣네;; ’

수업을 듣는 애들의 교실 안을 힐긋 힐긋 쳐다보며 준비물을 들고 학교 안을 빠져나왔다. 양이 꽤 있어서 무거웠다. 게다가 장갑도 안 끼고 나왔던지라, 준비물을 가득든 손이 빨게져있었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에, 저멀리 작은 구멍가게 느낌의 가게가 보였다. 마침 추운데 뭐라도 사가야 겠단 생각이 들어서 곧장 발걸음을 옮겼다.

( 탁 )

가게 앞에 준비물을 두고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밖에서 보았던 크기보다 내부가 꽤 컸다.

게다가 제품 종류도 웬만한 큰 마트매장만큼 많았다. 세제에...... 양말까지.

가게 안을 구경하고 있는데, 좀 된 가게 같았다. 구석구석 녹슬 거나, 세월의 흔적이 잘 보였다.

왠지 판타지 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가게였다. 절절한 노래가 흘러나오고, 가게 안은 아무도 없음과 동시에 서늘한!

그렇게 생각하니 즐거웠다. 내가 소설 속의 주인공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찾아보니 핫팩은 없어서 대체용으로 제일 따뜻한 음료 하날 골랐다.

계산을 하려고 계산대에 가보았는데, 가게 분위기엔 걸맞지 않게 생긴 무인 계산대 하나가 떡하니 구석을 차지하고 있었다. 딱봐도 들여온지 얼마 안된것 같았다.

( 삑 - 1900원 입니다 - )

현금을 넣고 가게 밖으로 나가려던 중이었다. 입구에 진열되어 있던 문구류가 내 시선을 끌었다. 난 평소에 이런 문구류를 모으는게 좋았기 때문에 항상 문구류 코너가 보이면 꼭 구경을 한번씩은 했다.

‘ 글 샤프 세트, 잘 지워지는 지우개, 이야기 노트...... 모던하고 유명한 제품들은 거의 다 있네? ’

그래도 내 눈에 가장 띈 건, 바로 달력이었다. 사실 난 달력은 잘 보지 않는 편이다. 보더라도 폰을 보면 그만 아닌가?

하지만 이 달력은 소비욕구를 자극했다. 포근한 일러스트풍 그림이 실려있을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누가 봐도 예뻤고, 또한 내 취향이었기 때문이다.

한참동안 그 자리에서 고민한 나는, 한 꼬마애가 가게에 들어오자 정신을 차렸고 결국 달력을 사고 나왔다.


‘ 쓸것 같지는 않지만....... 아, 관상용으로 두면 되지 않을까? ’
그렇게 후회하지 않게 합리화 하면서 달력을 구경하던 중, 의문의 달을 발견했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그런 달을. 바로,
13월을.


♪•°.*♩.°♬

<여담>
안녕하세요♬ 장편소설 하나 가져와보았습니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13월을 지내는 기분은 어떨까요? 또, 13월이 되면 무언가 신비한 일이 이루어질것 같지 않나요?
그런 생각을 하며 준비해보았습니다! 부족하지만 좋게 봐주시면 기쁠것 같아요~
Day -1이라 쓴 이유는, 아직 주인공이 13월 달에 들어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주인공 이름은 구여운 (귀여운) 이구요.
캐릭터 출처는 공부책님 입니다!

+) 분량이......너무 적네요ㅠㅠ 프롤로그라 가볍게 읽기 좋게 짧은 분량으로 준비해보았는데..,!, 생각보다 적네요ㅜ, 다음 1화는 꼭 분량 많이 챙겨오겠습니다@0@ (비장)
추천3

댓글목록

전국노예자랑님의 댓글의 댓글

전국노예자랑 작성일

그런 극찬을......! 예쁜 말씀 감사드려요 ㅠㅠ♡♡ 역시 연슼님은 마음까지 예쁘시네요 >_<
다음편 준비하고 있답니다! 재미없을지도 모르지만,,.. 큐ㅠ
부족한 소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ʃƪ)

공부책님의 댓글

공부책 작성일

크 역시 자랑님 소설 짱이십니다 @!@!
캐분양 캐를 써주시다니 감사핣뿐입니다 ,, ㅜㅜ
다음화 기다리겠습니다 !!!!!

전국노예자랑님의 댓글의 댓글

전국노예자랑 작성일

무슨 말씀이셔요 !! 짱까진 아닌데@~@
공부책님의 캐분양 캐로 눈호강 잔뜩한 제가 오히려 더 감사해야할..,,
감사드립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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