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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국노예자랑 작성일21-08-26 20:53
조회 207회 댓글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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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벅대는 카세트 테이프가 오늘은 잘 흘러갔으면. ”

.•°♪°•. .°


올해 첫눈이 내렸다. 화이트 크리스마스였다. 악보를 한손에 꽉 쥐며 무대 위로 성큼 올라갈때 얼마나 슬펐던지, 따스한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리며 눈과 맞붙여 점점 차가워졌다.

‘ 난 또다시 그 노래를 불렀다. ’

“ I'm forever ruind by you. ” 
( 나는 너에 의해 완전히 망가져버린 것 같아 )

떨리는 호흡을 가다듬고.

“ Your touch blurred my vision. ”
( 너의 손길 한 번에 내 시야가 흐려져 )

노래를 다 끝낸 뒤, 좌석을 바라보았다. 반응을 보니 실수한 부분은 없는 것 같았다. 조금은 안도의 숨을 내쉬며 무대에서 내려왔다.

좌석 사이로 지나가버리던 니가 보였다. 잡고 싶어 손을 뻗었지만, 잡히지 않았다.

‘ 이것이 내 운명이었던가. ’

사람들 사이에 섞여 눈물을 흘렸다. 수군댔다. 하지만 굴하지 않았다. 이건 내 마음이었으니까.

결국 변해버린 것일까. 널 처음 만난 뒤로 난 끊임없이 기다렸다. 어쩌다 마주칠때면 활짝 웃는 얼굴로 마주해주었다. 우린 즐거웠고, 함께 있으면 내가 알던 나보다 더욱 나다운 내가 되어가는 것 같았다.

내 노래를 처음 알아봐줬던 것도 너였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누군가에게 불러주었던 것도 너였다.
내가 처음으로 좋아하는 사람은 너였다.

혹시, 나랑 있던게 즐거우지 않았던 거야?

다시 오지 않을 듯한 누군가를 기다리는 이짓거리도 그만하고 싶었다. 기다릴수록 난 더 비참해져가는 기분이었고, 기다릴수록 허무해졌기 때문이었다.

혹시, 넌 진심이 아니었던 거야?

‘ 난 널 원망하면서도 기다리고 있었다. ’

°•.♪..

너와 함께한 시간 모두 눈부셨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

출처

가사 - off my face
시 - 도깨비
캐릭터 - 잼민이 (님)
추천2

댓글목록

연슼님의 댓글

연슼 작성일

진짜 짱이에요 너무 좋아요,, 완전,,몽글몽글한 느낌 ╰(*´︶`*)╯♡

전국노예자랑님의 댓글의 댓글

전국노예자랑 작성일

어머.....세상에....이런 부족한 글에 칭찬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ㅠ0ㅜ♡♡ ◟ʕ´∀`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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