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회원메뉴

창작게시판 웰컴 투 마법학교!

페이지 정보

작성자 민트캔디 작성일21-11-21 13:11
조회 342회 댓글 2건

본문

#돌즈클로젯

https://duukoo.com/bbs/board.php?bo_table=dolls_free&wr_id=326955&&#c_326956

이 이벤트로 만들어진 소설입니다!
예쁜 캐릭터와 아이디어를 주신 비빔님, 클라라ஐ님, 라일ㄹㅏㄱ님, 렛코님, 소유비님 감사합니다!


-
어느 번화가의 인적이 드문 골목, 그 골목으로 들어가보면 만든지 10년도 더 되어보인 허름한 건물의 입구가 나온다.

"여기가 맞는건가…?"

마법학교라기에는 너무나 허름하고, 건물의 크기도 작은 이곳은,

'일루전 마법학교'

놀랍게도 정말로 마법 학교이다.


-
만화에서 보는 것처럼 요정이 날아오거나 말하는 독수리가 날아오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냥 어느 날 우편함을 보니, '일루전 마법학교'라는 수상한 이름이 써진 편지가 들어있었을 뿐이다.


누가 봐도 어린 아이 장난이다 하고 넘기려는 순간, 장난이라기에는 지나치게 정확한 주소와 편지의 내용이 마음에 걸렸다.

하지만,

"그러니까 여기가 학교라는거지…?"

막상 학교 앞에 서자 머뭇거리게 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궁전을 떠올리게 하는 커다란 철문 같은거라도 있으면 모를까, 지금 눈앞에 있는 건물은 정말로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디자인이었으니까.

건물의 외형만 보자면, 정말 이 편지가 누군가의 질 나쁜 장난이라고 믿게 되는 것이었다.

'말하는 인형 같은거라도 나오면 믿어보겠어.'

큰맘 먹고 왔는데, 여기서 돌아가자니 아쉽고 또 들어가자니 무서웠다.

"흐음, 흐으음…."

그렇게 10분 정도 기다렸을 무렵, 옆에서 갑자기 인기척이 들렸다.

"…어?"

"어?"

손에 들고 있는 실링왁스가 찍혀있는 봉투.

"혹시 마법학교…?"

똑같이 초대받은 사람이었다.




-
그 후로 조금 더 기다리니 꽤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하나, 둘, 셋, 넷… 음, 30명 정도면 사람이 적은 건 아니죠."

"그렇지? 30명 정도면 마침 한 반 정도의 사람 수이기도 하고."

"그렇다면…여긴 진짜 마법 학교가 맞는건가."

고동색의 머리카락을 한 소녀와 트윈테일을 한 분홍색 소녀, 파란색 드레스를 입은 소녀가 차례대로 말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였는데 이게 장난일리도 없을테니…일단 한 번 들어가보는게 어떨까요?"

12살 정도로 보이는 보라색 눈동자의 여자아이가 말했다.

"흐음, 그러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은데…일단 들어가볼까요?"

분홍색의 긴 머리카락을 가진 여자아이가 말했다.

사람들은 웅성웅성거리더니, 곧 의견은 건물 안으로 들어가보자는 식으로 정해졌다.

만약 이것이 누군가의 장난이라고 해도, 30명 정도면 어떻게든 해결할 수 있을거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좋아요, 그럼 열게요?"

용기있는 누군가가 문을 끼익 열자,

"…어?"

모두의 눈이 휘둥그레해졌다.




-
쉽게 말해서, 정말로 마법이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해봤자 가정집 정도 되어보이는 건물 안이 이렇게 넓을수가 없었다.

"이, 이건…."

모두가 놀란 사이, 건물 안에서 누군가가 우리를 향해 걸어왔다.

"어머, 안녕하세요! 일루전 마법학교에 초대받으신 분들이군요~!"

은하수를 담은 듯 푸른빛이 반짝이는 눈동자를 가진, 한눈에 봐도 우아한 분위기가 풍기는 사람은,

"전 일루전 마법학교의 하나뿐인 선생님이자, 마법사 메르 이토일리라고 합니다!"

라며 허리를 꾸벅 숙였다.

"저를 믿고 이곳까지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30명의 학생 여러분. 사실 말로는 학교라고 하지만, 여러분을 이곳에 모으게 된건 이유가 하나 있어서입니다."

"이…유?"

"네. 그게…일단 들어와서 들어주세요."

모두가 건물에 들어온 걸 확인하자 메르는 손가락을 까닥했다.

쾅-

"으앗, 깜짝이야!"

"방…금 그건?"

"마법이랍니다!"

메르는 입을 가리고 후후, 하며 웃었다.

"자아, 그럼 본격적으로 여러분을 이곳에 모은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메르는 심호흡을 하고 입을 열었다.

-
메르의 말로는 이랬다.

메르가 사는 세계의 마법사들은 인간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한다. 쉽게 말해서 수호요정 같이.

마법사들의 마법으로 인해 인간의 행복 게이지가 올라가면 마법 세계가 평화로워지지만, 반대로 인간의 불행 게이지가 올라가면 마법 세계에 여러 위험한 몬스터들이 등장한다.

이 몬스터들은 한 두 마리 정도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많아질 경우에는 마법 세계에도, 인간 세계에도 위험할 수 있다.

문제는 마법 세계에 이 몬스터들이 생겨버렸다. 그것도 아주 많이.


"그 몬스터들은 마법사들의 마력을 흡수하는 힘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마법사 대표인 제가, 마력을 잘 사용할 수 있는 인간 30명에게 마법을 가르쳐서 몬스터들을 제거하는 임무를 담당하게 되었는데-."

"그게 저희란 말씀이시죠?"

"그렇습니다."

한 마디로 이곳 마법학교는, 더 늘어날 몬스터들을 제거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는 이야기였다.

"잠깐."

이야기를 듣고 있던 사람 한 명이 말했다.

"뭔가 이상해. 메르 님의 말에 따르면, 우리는 마법 세계의 몬스터들을 없애기 위해 이곳에 모인 거잖아? 여기까지 온 건 우리들의 의지니까 어쩔 수 없지만, 적어도 그런 위험한 몬스터와 싸우는 걸 선택할 자유 정도는 있다고 생각하는데."

사람들이 하나둘씩 고개를 끄덕였다.

"아, 그건."

메르는 기다렸다는 듯 흠흠, 하고 목을 가다듬고 말했다.

"걱정 마세요. 이 문제를 해결하고 나면, 여러분께 보상을 드리겠습니다. 그 보상은-."

"위험하지 않은 선에서, 소원을 하나씩 들어드리겠습니다."

사람들의 눈이 휘둥그레해졌다.


-
메르의 말을 듣고, 마법학교에서 나가겠다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흠흠, 그럼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은 이 제안에 동의하시는건가요?"

사람들은 하나둘씩 고개를 끄덕였다.

"감사합니다."

메르는 갑자기 어딘가로 달려가더니, 곧 교과서 한 권 정도의 책 30권을 가져왔다.

"이건 여러분들이 사용할 교과서입니다. 앞으로 이곳에서 한 달동안 공부를 할 예정이고, 바깥 세상의 시간은 여러분이 이 건물을 나가기 전까지 흐르지 않으니 안심하세요."

사람들은 하나둘씩 메르가 가져온 책을 집어들었다.


'실전 마법 전투술-초보편'

"초보편?"

그런데 제목이 뭔가 이상했다.

"저, 메르 선생님. 아까 전에 그 괴물들이 위험하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게다가 마력을 흡수하는 괴물이라면 빠르게 제거하는게 중요할텐데, 왜 초보편을 주신건지-."

"아, 그건."

메르는 잠시 뜸을 들이다 말했다.

"…그 몬스터들은 인간의 마력은 흡수하지 못합니다."

"…???"

메르는 말을 이어갔다.

"쉽게 말하자면, 그 몬스터들은 인간의 감정에 영향을 받아서, 인간에게는 몬스터의 힘이 거의 통하지 않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럼 아까 위험하다고 말하신 이유는…?"

"…거기서부터는 마법 세계의 규정 때문에 자세하게는 설명드리지 못합니다. 하지만,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딱 하나, 인간들에게 직접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몬스터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아직 지켜봐야 알 수 있지만."


메르는 잠시 생각에 잠긴 듯 멍하니 허공을 응시했다.

"이런, 잠시 다른 생각을 했네요. 자, 그럼 여러분들, 본격적으로 마법 수업을 시작하겠습니다."

메르는 손뼉을 치며 말했다.


설레지만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한 마법학교의 생활이 시작되었다.
추천1

댓글목록

민트캔디님의 댓글

민트캔디 작성일

3화 정도의 분량을 한꺼번에 썼고, 소설은 여기서 마무리입니다! 열린 결말처럼 써봤어요

원래는 더 많이 쓰려고 했는데 이정도밖에 쓰지 못했네요..ㅜㅜ
오래 기다려주셨을텐데 죄송합니다ㅜㅜ


Copyright © 2019. doll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