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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게시판 마젠타 디서페어 1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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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트캔디 작성일21-07-25 18:56
조회 228회 댓글 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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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즈클로젯 
-로고는 담청님께서 만들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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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duukoo.com/bbs/board.php?bo_table=dolls_free&wr_id=324756

메리가 자신의 능력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게 된건 모두가 예상하지 못한 타이밍이었다.
"어, 아..!"
메리는 환하게 웃었다.
"웬디!!"
"...아."
어느 순간 노아는 웬디의 옆에 쓰러져있었고, 마법소녀들의 상처는 나아있었다.
"웬디, 내가 해냈어!!"
"..응, 고마워."
메리의 감이 맞았던 것이다. 메리는 도전을 한 끝에 성공했다.
"...자, 그럼 이제..."
웬디는 기운없이 쓰러져있는 노아를 바라보았다.
어느새 노아는 마젠타의 모습이 아닌, 탁한 빛깔의 머리카락을 가진 모습으로 변해있었다.
"...말해볼래? 왜 이런건지."
"....하아..그래."
노아는 입을 열었다.

-
탐욕은 늘 외로웠다. 마법소녀들은 늘 마주칠때마다 탐욕을 쫓기에 바빴으니 마주쳐서 좋을 건 없었다. 사람들에게 말을 걸 수도 없었다. 지능이 생긴 탐욕은 오직 자신밖에는 없었다.
그리고는 곧 깨달았다. 탐욕은 검은 젤리 형태이다. 그리고 지능을 가지고 있는 특별한 탐욕은 다른 탐욕들을 만들거나 조종할수 있었다. 그러므로 떨어지든, 합쳐지든 지능이 있는 탐욕은 단 1개뿐이었다. 슬라임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웠다.
탐욕은 한 사람의 탐욕에서 슬라임이라는 단어를 꺼냈다. 합쳐지든, 떨어지든 슬라임이라는 장난감은 결국 1개니까.
지능이 생긴 한 탐욕은, 사람들을 구분하는 이름이라는 게 있다는 걸 알아냈다. 그리고, 탐욕은 자신에게도 노아라는 이름을 붙였다. 작은 사물들도 각자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자아가 있는 탐욕이 이름을 가져서 이상할 게 없었다.

-
탐욕에게 목표란, 사람들에게서 나온 탐욕을 실현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결코 탐욕이 스스로 한 생각이 아니었다. 그것은 탐욕에게 명령과 같았다. 탐욕으로 태어난 이상, 탐욕을 실현해야했다.

하지만, 탐욕을 실현하면 실현할수록 그 명령에 저항할 힘도 생겼다. 한 마디로, 탐욕을 실현하면 점점 더 강해진다는 것이었다. 탐욕을 이루면 이룰수록 지능이 생겼고, 생각을 할 줄 알게 되었다. 그리고 탐욕을 조금 더 이루면, 마치 마법소녀들이 다루는 것과 비슷한 능력까지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탐욕은 설렜다. 마법소녀들이 능력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혹시 자신의 말동무가 되어줄 존재도 만들 수 있을지 궁금했다.

-
우선, 탐욕은 누군가의 탐욕에 섞여있는 커다란 대저택을 만들었다. 대저택 안에서는 늘 무도회가 열렸다. 수많은 사람들이 음악에 맞추어 춤을 췄고, 저택의 안은 온갖 보석들로 반짝였다.
그리고, 탐욕은 그 안에서 그저 자아를 가진 탐욕이 아니라 대저택의 주인이자 무도회의 주인공, 노아였다.

-
하지만 노아는 다시 외로워졌다. 노아가 능력으로 만든 사람들은 늘 같은 춤을 추었고, 같은 말을 반복했다.
하나 둘 셋, 하나 둘 셋.
이제는 무도회의 춤까지 모조리 외워버렸고, 무도회의 음악은 눈을 감고도 연주할 수 있었다.
지루했다. 같은 말을 반복하는 존재들이 아닌, 대화할 상대가 필요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많은 탐욕을 실현시켜야 했다. 탐욕을 실현시키면 실현시킬수록 노아의 능력은 강해졌으니까.

-
그러던 어느날, 마법소녀를 발견했다.
예상 외의 일이었다. 그 마법소녀는 노아가 알고 있던 어떤 존재보다 강했기 때문이었다. 그런 마법소녀가 지쳐서 쓰러져있을 줄 누가 알고 있었을까.
노아는, 마법소녀의 힘을 가져갔다.
그러자 블랙의 대저택 안에는 다시 활기가 생겼다. 따뜻한 공기, 사람들의 떠드는 소리. 그리고 무엇보다 기분좋은 피아노 소리까지. 노아는 너무나도 기뻤다.
마법소녀의 능력은 생각보다도 훨씬 더 대단했다. 이 모든 걸 마법소녀의 힘 하나만으로 성공시켰다.
매번 달라지는 사람들의 대화 내용. 슬프기도 하고, 때론 신나기도 하는 음악소리. 탐욕은 너무나 기뻤다. 이 모든게 노아의 것이라니 행복했다.
하지만 곧 노아는 질렸다. 경쾌하고 따뜻한 분위기는 오직 노아의 대저택 안에서만 느낄 수 있었다.
아무리 큰 저택이라도, 여러 번 돌아다니다 적응되면 곧 지루해지는 법이었다.
노아는 생각했다. 더 큰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저택 바깥에서도 모든 것을 이루고 싶었다. 떄로는 시장에 가기도 하고, 때로는 강에서 물장난을 치기도 하며, 때로는 모래사장을 거닐고 싶었다.
하지만, 그 많은 것들을 이루려면 우선 탐욕을 이뤄야 했다. 노아는 더 큰 공간을 만들겠다는 목표 하나를 가지고, 수많은 탐욕들을 실현시키기 시작했다. 그리고, 충분한 능력을 얻으면 지긋지긋했던 탐욕 실현도 그만둘 예정이었다.

탐욕을 실현한다는 것은 노아에게, 자유를 찾는 것이었다.
추천6

댓글목록

클라라ஐ님의 댓글

클라라ஐ 작성일

클라라ஐ님의 댓글의 댓글

클라라ஐ 작성일

첫추꾹!

민트캔디님의 댓글의 댓글

민트캔디 작성일

헉 저도 제 소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ㅜㅜ

아린ㅣ링님의 댓글

아린ㅣ링 작성일

헐랭 ㅠㅠ 탐욕의 감정묘사까지 이렇게 잘 하시면 어떡합니까 감정이입 되잖아요 ㅠㅠ
그래서 자까님... 제 최애캐 아이렌은 어디 간 거죠(;´д`)ゞ
노아도 진짜 매력 터지는 캐인게 한눈에 느껴지네요~
추천!.!

민트캔디님의 댓글의 댓글

민트캔디 작성일

아이렌은...! 이제 곧 등장해요(ง˙∇˙)ว

유설입니다님의 댓글

유설입니다 작성일

우와~~ 매번 볼 때마다 너무 재밌고 민트캔디님 필력에 놀라고 가요!!
다음화가 기다려집니다~~~

민트캔디님의 댓글의 댓글

민트캔디 작성일

칭찬 감사합니다٩( ๑•ω•๑)۶
완결까지 얼마 안 남았으니까 완결까지 읽어주세요(ง˙∇˙)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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