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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게시판 생각과 현실의 경계(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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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선물도둑굼뱅이 작성일20-12-25 22:15
조회 366회 댓글 7건

본문

생각과 현실의 경계
(크리스마스 외전)


"제이드~! 그거 알아?"

언제나처럼 오늘도 코리는 우리 집의 창문을 부순 다음 들어왔다.

".. 또 뭘 하려는 속셈이야?"

코리의 말에 불안해진 나는, 경계하며 그녀를 쳐다보았다.

"에이! 오늘 크리스마스잖아! 크리스마스! 몰랐던 거야~~?"

"크리스마스?"

무슨 날이더라.. 아, 확실히 그런 날이 있었지. 12월 25일.

달력을 보고서 오늘의 날짜를 확인하고 아- 하며 탄식을 내뱉었다.

"그러니까 우리 거기 가자! 거기!"

"처음 말할 때 목적어를 대명사로 교체하지 말라고."

알아듣기 힘들다고.

그렇게 말하자 코리는 다시 말했다.

"흑마법 연구소로!"

"아니 잠깐, 누구 마음대로.."

그렇게 그들은 흑마법 연구소에 도착했다!!

"??"

사실 외전이므로 작가의 힘이 많이 들어가있다.

"작가니 뭐니 해도.."

"제이드가 왔다는 것이에요!"

"코리 누나!"

"안녕.. 하세요.."

 웬일로 우리한테 달려들지 않고 인사를 건넨 아이들은, 무언가에 열심히 집중하고 있었다. 거대한 나무에 붙어서..

"아! 두 분 오셨나요?"

"아, 안녕. 쟤네 뭐 하는 거야?"

"아.. 트리를 꾸민다고 해요! 오늘이 크리스마스..?라서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얼마나 소리를 쳤는지.."

"고양아! 너도 크리스마스를 몰랐던 거야?"

"여기는 바깥 문화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너도라니..."

"응! 제이드도 몰랐대!"

"알긴 알거든!"

그냥, 부모나 친구랑 그런 걸 챙기며 시시덕 거리지 않아서 잘 몰랐던 거야.

에보니는 나를 지켜보다가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 저기에 손님 한 분이랑 같이 앉아계세요!"

"우리 말고 또 누가 있나 보네~!"

 여기에 우리 말고 또 누군가 있다는 것에 놀랐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에보니의 안내를 따라서 아가타가 있는 방이 아닌 또 다른 방에 들어갔다.

"어 안녕! ... 응? 네가 왜 여기 있어?"

정말로 우연의 일치(라 쓰고 작가의 농간이라 부른다)인지 세실이 그 방 안에서 버블티를 마시고 있었다!

"아니.. 그.. 너야말로 왜 여기에.."

"뭐야 제이드? 아는 사람이야?"

코리가 말하자, 세실은 그녀를 쳐다보더니 말했다.

"올~ 여친인가 보네? 안녕하세요! 저희 애 잘 부탁드려요~"

"언제부터 너희 애야! 그리고 그런 거 아니거든!"





 그렇게 이상한 오해가 풀린 후, 우리는 의자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래서 너는 왜 여기에 있는 거야?"

"어? 나는 그냥 눈 감았다 뜨니까 여기였는데? 분명..."

그날은 매우 평범한 날이었어. 그래서 그냥 눈 깜빡였더니 여기였고, 여기에 있는 아이들은 날 보고 제이드가 왔어요! 막 이러는 거야.

그게 너의 별명일 줄은 몰랐지~

"오~! 그러고 보니 제이드랑 세실이랑 꽤 닮았어!"

코리는 우리를 반짝이듯 쳐다보며 말하였다.

"꽤 비슷하다는 건 다른 점이 있다는 이야기?"

세실도 그녀의 말에 집중했다. 하긴 평소에 선생님이니 애들이니, 다 무시해서 이런 말을 들을 리가 없으니까.

"응! 눈매도 다르고! 제이드는 엄청 피곤해 보이고, 세실은 엄청 나른해 보여!"

"뭔 차이냐 그게.."

"음~ 넌 눈 밑에 그늘져 보이고, 난 아니고!"

해맑게 말하니 반박할 말이 없었다..

그렇게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다 보니, 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리더니 에보니가 들어왔다.

"여러분! 이제 나오셔도 돼요!"

"오- 벌써 준비가 다 끝난 거야?"

세실은 무언갈 알고 있다는 듯이 말을 에보니에게 말했다.

그리고 조용히 그들을 따라나가니, 처음 봤을 때랑은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멋지다는 것이에요!"

"맞아!"

"맛있어요.."

마지막에 스파이가 있는 것 같지만, 정말로 과장 안 하고 그 말들이 사실이었다.

"멋지다.."

라는 말이 자동적으로 나올 정도로.

붉은색이 따뜻해 보이는 느낌의 불빛, 조금 서투르지만 아름다운 트리까지. 내가
'돌아갈 집'이라는 포근한 느낌이 들었다. 한편으로 그것이 나의 집이 아니라서 조금은 씁쓸했다.

"제이드 앉아~!"

이미 다들 테이블에 앉아있는 상황에 코리가 부르자, 나는 남아있는 자리로 갔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중앙 자리.."

빵!--

그때 내 옆에서 폭죽이 터졌다.

"? 무슨.."

""생일 축하해!""

"축하한다는 것이에요!"

"축하드려요~!"

그리고 뒤에서 갑자기 생일 고깔모자가 씌워지며 소리가 들렸다.

"생일 축하한단다. 제이드."

"..."

그저 놀라움만 생겼다. 그리고 그에 침묵만 자아내게 되었다.

그리고 눈가가 뭔가 뜨거운 느낌이 들었다.

"어...? 이건 예상한 게 아닌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이런 따뜻한 느낌을 잊고 싶지 않았다. 잃고 싶지 않았다.

"울지 말라는 것이에요!"

"울지 마!"

"우.. 울지 마세요..."

"혹시 마음에 안 들어~?"

큰 오해가 생기기 전에 이 감정을 추스르고 그들의 말에 답하려고 했다.

"그게 아니라.. 다들 너무 고마워.."

그래도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12월 25일. 이렇게 추운 날이 이렇게도 따뜻하게 느껴질 수 있는 건가.

"울지 마! 뚝!"

"응.. 그래.."

이번만큼은 나도 여기에 어울려도 되지 않을까.

"그럼, 이제 촛불을 불고 소원을 빌면 된단다, 제이드."

".. 네!"

거의 처음으로 진심에서부터 우러나온 미소가 나왔다.

"크리스마스와 제이드의 생일을 축하하며~"

코리가 조용하게 말했다.

전등을 끄니 아담한 케이크의 촛불이 따뜻하게 일렁거렸다.





"축하해 줘서 고마워, 다들.."

"내가 제안했다~!"

"날도 추울 텐데 조심해서 들어가렴, 제이드."

아가타는 평소랑 같이 커피를 마시며 말했다.

"잘 가라는 것이에요!"

"잘 가!"

"잘 가세요..."

"조심히 들어가세요~"

그렇게 모두의 배웅을 받으며 세실, 코리와 함께 연구소 밖을 나왔다.

"솔직히 말해서 너 생일 까먹고 있었지?"

".. 아무래도 챙길 사람도 없고, 거의 까먹을 뻔했어."

"이왕이면 막 선물도 산더미로 쌓아놓고! 케이크도 5단짜리!"

이렇게 말하다 뭐가 나올까 싶어서 미안하지만 말을 끊었다.

"나름 소박하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인생에서 제일 행복한 순간이었어."

다시 한번 그때를 생각하며 미소 짓고 있을 때 코리가 말했다.

"어? 제이드! 위에!"

위에?
나는 이 감정을 깨기 싫어서 조심스레 위를 바라보았다.

"눈이네. 늦었지만 이것도 화이트 크리스마스이려나~"

세실이 눈을 손으로 받는듯한 자세를 취하며 말했다.

"다시 한번 생일 축하해! 제이드!"

"생일 축하한다!"

"다들 정말 고마워.."

고맙다는 말 밖에 못하고 있지만..

진심으로 오늘은 내 생애 최고의 날이었어.



세계관:나루님

표지:음표님


~-~-~작가-~-~-~-

짜잔! 분량이 개판나서 아주 짧지만! 크리스마스 외전을 다행히 크리스마스가 끝나기 전에 들고왔어요!

놀랍게도 오늘! 설정상 주인공의 생일이랍니다~! ><

그래서 크리스마스+생일 외전을 들고 왔어요!

오늘은 좀 해피해피하게 가고 싶어서, 능력쓰는 걸 안넣었어요~! 능력을 쓰면..어..애가 뒷목을 잡는달까.
(주인공:그렇게 만든 사람이 누군데)

하핳..

어쨌든 오늘도 봐주신 독자님들 모두 감사드려요! 늦었지만 메리 크리스마스에요~!
추천4

댓글목록

화이트크리스마스님의 댓글

화이트크리스마스 작성일

으아ㅏㅏㅏ 외전이 정말 재밌어서 단숨에 읽어버렸네요,,,!!!!!!!
주인공(제이드) 생일 축하드려요~~~!!!!!!
화이트 크리스마스... 정말 이번년도는 눈 올줄 알았는데.. 아쉽네요ㅠㅡㅠ
무명님도 메리 크리스마스에요!

선물도둑굼뱅이님의 댓글의 댓글

선물도둑굼뱅이 작성일

허걱!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넙죽
저도 과거의 제가 저장해놓은 켈린더보고..ㅎㅎ
저도 올해엔 화이트크리스마스의 로망이 있었는데 말이죠..((애초에 사는 지역이 따뜻해서 눈 따윈 안 온다고 한다)
ㅠㅠㅠ
1시간 정도 밖에 안 남았지만 메리 크리스마스 입니다~!!

뒹굴님의 댓글

뒹굴 작성일

외전도 넘넘 좋아요ㅠㅠ! 제이드 생일 정말로 축하해(요)!
글 볼 때마다 재밌게 읽고 있어요! 좋은 하루 되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선물도둑굼뱅이님의 댓글의 댓글

선물도둑굼뱅이 작성일

요즘 내글구려 병 때문에 본편 진행이 들쑥날쑥하여 외전을 썼는데..좋아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넙죽)
우리 제이드(주인공:? 내가 언제부터...)생일 축하해주셔서 감사드려요!
다시 한 번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리며..! 1시간 남은 오늘 하루하고..다음 날도 좋은 하루 되세요~ 뒹굴님도 메리 크리스마스~!!

민트캔디님의 댓글

민트캔디 작성일

흐아아아 외전도 완벽해요...
제이드가 행복해하는 거 보니까 좋네요... 그리고 제이드 생일 축하합니다...!
무명D님도 메리 크리스마스!!,

민트캔디님의 댓글의 댓글

민트캔디 작성일

흑흑 외전도 재밌어요...

선물도둑굼뱅이님의 댓글의 댓글

선물도둑굼뱅이 작성일

와아아..이런 곳에 귀한 분이..! 언제나 봐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넙죽
본편에서 (여러 의미로) 고통받는 주인공이라 외전에서만큼 행복하게..! 거의 처음으로 미소를 지은 것 같기도..
생일 축하해주셔서 대신 감사드려요~!
민트캔디님도 메리 크리스마스에요~! (1시간 남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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